독후감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노른 2025. 4. 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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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넨 미키토

어제 읽은 책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된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입니다.

구매 당시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일이 바쁘다보니 자연스레 책장에 꽂아둔 상태로 잊고 있다가,

이번에 독후감을 쓸 겸 읽을만한 책을 보다가 발견하게 되었어요.

주된 내용은 저승사자가 어느 병원에 방문했다가, 개의 몸에 갇혀 병원내 사건들을 주인공과 함께 해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승사자 레오는 인간은 저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로, 어느 일로 인해 다쳐 죽기 전인 개의 몸에 빙의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주인공 나호 덕분에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도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레오는 저승사자로서의 업무와 능력을 일부 활용하여 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발생하는 사건들을 주인공과 함께 해결해가면서 점차 인간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는데요.

중간에 동료 저승사자가 방문하여 해결해주겠다고 하지만, 거절하며 인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설은 병원이라는 무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환자들의 삶이 끝나기 전, 각자 가지고 있던 미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도록 변화하는 것까지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전개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만약 '내가 시한부 인생으로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선고받았다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죽음의 문턱 앞에서 삶의 의지를 되새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남기게 해주었죠.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꼈지만, 저는 시작을 통해 끝을 유추할 수 있는 책과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저승사자가 모종의 관계로 현세의 개에게 빙의하고, 저승사자를 구해준 주인공 나호와 함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가며 인간에 대한 이해는 물론 깨달음까지 얻어가는 중반부, 이윽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대략적인 이야기 시놉시스가 예측이 가면서도 재미는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승전결로 완결되는 본 편의 이야기가 끝난 후, 몇 마디 써놓는 에필로그에서 진정으로 그 이야기의 끝을 엿볼 수 있어서인가..?'

“왜 인간들은 죽음에서 눈을 돌려버린 것 일까? 오히려 죽음을 인정할 때, 자신들이 한정된 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그 목숨을 불태우고 주어진 시간을 더 농밀하게 살아갈 수 있을 터임에도.”

역시 작가들은 글을 참 멋있고, 읽고싶게 쓰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다음 책은 언제 읽을 지 모르지만 이번주 중으로 1권 정도는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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